인도·중국 겨냥한 2차 제재 경고…실행 가능성은 낮아전문가들 "금융 제재가 현실적 대안"[앤드루스공군기지=AP/뉴시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러시아가 50일 내 평화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매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러시아 및 러시아와 연관된 제3국에 대한 '세컨더리(2차) 제재'를 위협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러시아를 직접 제재하기보다, 원유를 구매하는 나라들에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앤드루스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7.17.[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을 정조준한 가운데, 이 같은 제재는 실현 가능성이 낮고 기름값만 폭등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러시아가 50일 내 평화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매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러시아 및 러시아와 연관된 제3국에 대한 '세컨더리(2차) 제재'를 위협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러시아를 직접 제재하기보다, 원유를 구매하는 나라들에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맷 휘태커 백악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사는 "인도와 중국 같은 나라들이 주요 대상이고,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17일(현지 시간) CNN은 이 같은 2차 제재 조치로,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를 대체할 다른 원유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는 하루 7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의 최대 원유 공급국으로, 중국은 약 20%, 인도는 약 36%의 원유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터키,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도 여전히 일정 부분 러시아산 원유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원유 판매로 약 1920억 달러(약 267조 264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를 차단하면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국제 유가 시장은 가격 급등으로 충격에 빠질 우려가 있다.CNN은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은 매우 강력하고 거친 도구"라며 "이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압박할 수 있지만 세계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여파를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러시아산 원유 차단은 현실적으로 실행이 어렵고, 제재 방식도 불확실해 인도·중국 겨냥한 2차 제재 경고…실행 가능성은 낮아전문가들 "금융 제재가 현실적 대안"[앤드루스공군기지=AP/뉴시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러시아가 50일 내 평화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매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러시아 및 러시아와 연관된 제3국에 대한 '세컨더리(2차) 제재'를 위협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러시아를 직접 제재하기보다, 원유를 구매하는 나라들에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앤드루스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7.17.[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을 정조준한 가운데, 이 같은 제재는 실현 가능성이 낮고 기름값만 폭등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러시아가 50일 내 평화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매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러시아 및 러시아와 연관된 제3국에 대한 '세컨더리(2차) 제재'를 위협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러시아를 직접 제재하기보다, 원유를 구매하는 나라들에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맷 휘태커 백악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사는 "인도와 중국 같은 나라들이 주요 대상이고,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17일(현지 시간) CNN은 이 같은 2차 제재 조치로,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를 대체할 다른 원유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는 하루 7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의 최대 원유 공급국으로, 중국은 약 20%, 인도는 약 36%의 원유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터키,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도 여전히 일정 부분 러시아산 원유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원유 판매로 약 1920억 달러(약 267조 264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를 차단하면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국제 유가 시장은 가격 급등으로 충격에 빠질 우려가 있다.CNN은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에 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