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4세의 탄은 가짜뉴스와 혐오가 일상화되고 그 어느 때보다 나라가 분열된 현실에 압도당했다. 위안과 평화를 찾기 위해 저자 에이미 탄은 자연으로 눈을 돌렸다. 자연 일지 수업에 나가 그림을 배우고, 탐사 모임에 참석해 새들을 관찰했다. 그러다 문득 자기 집 뒷마당에도 새들이 무척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곳을 새들의 천국으로 만들기로 결심한다.다시 말해 이 책은 탄이 2017년에서 2022년까지 6년간 뒷마당 새들을 관찰하며 작성한 일지 중 90편을 모아 약간의 글을 보탠 것이다.2011년 미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의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인 4600만 명(인구의 20% ) 이상이 탐조를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탐조와 관련된 직업은 무려 66만 개가 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40조에 이른다. 탐조는 북미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지는 시민 과학 활동의 하나로, 특히 캐나다와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탐조는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23년 12월 14일에서 2024년 1월 5일까지 진행된 124회 크리스마스 탐조에 참여한 사람은 8만 3186명, 관측된 새의 수는 4087만 1030개체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서울지역 탐조모임인 '서울의 새'가 2018년부터 크리스마스 탐조를 시작했고, 2019년부터 관찰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웹사이트 네이처링에서 관측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탐조라고 하면 흔히 야외로 나가 새의 생태나 서식지 등을 관찰하는 것을 뜻한다. 누구든 철새 도래지처럼 새가 많은 곳을 찾아 쌍안경이나 거대한 카메라 렌즈로 새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붐비는 곳이 싫고 면허가 없는 에이미 탄 같은 사람에게는 쉽지 않은 활동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탐조 문화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가까운 뒷산이나 공원, 혹은 수목원 같은 곳을 찾아 산책하며 새소리를 듣고 종을 추측하거나, 모이로 새를 꾀어 손에 앉혀보거나, 관찰한 새를 일지로 그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제 새를 (카메라로) 찍는 데 골몰하기보다, 탄이 그랬듯이, "새를 느끼고, 새가 되어" 그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탐조인이 늘고 15일 AIDT 주요 발행사 임직원이 각각 국회와 대통령실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는 모습. 가운데는 박정과 천재교과서 대표. [천재교과서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의 법적 지위를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교육위원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AIDT 발행사 및 교과서발전위원회가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AIDT 발행사와 교과서위원회는 15일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면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AIDT 활용 기반이 무너지고 교육 현장과 에듀테크 산업에 큰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면서 “AIDT 지위 격하는 정부의 AI 교육 강화 방침과도 배치되기 때문에 국회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제도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번 릴레이 시위는 국회 본회의가 예고된 23일까지 이어진다. 교과서발전위원회를 비롯해 천재교과서 외 주요 발행사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할 에정이다.시위 현장에서는 “AI 활성화라며 AIDT 부정이 웬 말이냐”, “AI에 10조 쓰겠다면서 교과서는 격하?”, “5300억 투자·다시 원점?”, “말 잘 들은 죄가 교육자료?” 등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피켓도 있었다.인프라 투자를 포함해서 AIDT에 약 2조원의 비용이 들어갔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후속 입장문 발표·공청회 요청·헌법소원 검토 등을 예고한 상황이다.발행사 관계자는 “정부 주도로 개발돼 현장에서 실제 사용 중인 AIDT의 지위를 변경한다는 것은 정부 정책의 신뢰를 뿌리째 흔드는 조치”라며 “폐기가 아니라 개선이 필요하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더 나은 교육 시스템을 함께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발행사 업체 대표들이 14일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민원을 넣고 있다. 가운데는 이욱상 동아출판 대표.[천재교과서 제공] 앞서 주요 발행사 대표들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을 직접 방문해 AIDT의 교과서 지위 박탈 법률개정 추진 철회를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