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경기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9일 오후 화성시 정남면 소재 배 농장을 운영 중인 김 씨(60대)가 배나무를 점검하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수원·화성=뉴스1) 김기현 기자 = "찜질방에서 일하고 있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겠네요. 계속되는 폭염에 과일이 잘 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경기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9일 오후 화성시 정남면 소재 배 농장을 운영 중인 김 씨(60대)는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이같이 푸념했다.1분만 서 있어도 땀이 폭포처럼 쏟아질 정도로 맹렬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도 김 씨 시선은 배나무에 집중돼 있었다.아직은 탁구공만 한 과실에 씌워 둔 봉지가 곤충이나 조류에 의해 찢어지는 등 훼손됐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에서 비롯된 모습이다.그는 "저보다는 과실이 더 걱정"이라며 "과실에 봉지를 씌워 둔 이유가 '일소'(日燒)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인데, 올해도 무더위가 심각해 막막하다"고 한탄했다.'일소'란 강렬한 햇빛에 장시간 노출된 식물의 잎, 과실, 줄기 등에 이상이 생기는 현상을 일컫는다.김 씨는 "폭염이 계속되면 봉지를 씌워도 과실이 익어 결국 상품성을 잃게 된다"며 "지난해부터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김 씨 배 농장은 현재 1만 3000여㎡(약 4000평) 규모로, 매년 15㎏ 기준 3700~3800 박스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에는 폭염 피해로 매출이 30%가량 줄었다고 한다.그는 "배가 본격적으로 자라는 8월에는 일이 더 많아지는데,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될까 우려스럽다"이라며 "요즘도 30분 이상 일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말했다.특히 김 씨는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흙까지 바짝 말라 농가가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그는 "폭염이 길어지면 땅이 말라 배가 갈라지는 등 제대로 크지 않는다"며 "무더위가 이어지면 올해도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경기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9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소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작업자가 바닥에 물을 뿌리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때인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인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레터'가 유독 아시아 국가들에 집중된 이유가 중국을 포위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관세 압박을 통해 미중 양국과의 관계가 모두 중요한 아시아 국가들에 역내 경제 대국인 중국과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 사이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관세 그물망으로 시진핑의 아시아 시장 활용 저지"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전역을 복잡한 관세 합의 그물망에 얽어 넣어 중국과의 긴장을 다시 고조시키려 한다"며 "경색된 수출 주도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아시아 시장을 활용하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변에 울타리를 쌓는 것"이라고 진단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상호관세를 명시한 서한을 총 14개국에 보냈다. 한국, 일본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튀니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등에 8월 1일부터 25~40% 사이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서한을 받은 나라 대부분이 아시아 국가다. 한국, 일본 등 역내 주요 경제국뿐만 아니라 태국, 캄보디아 등 여러 개발도상국에도 미국과의 무역 합의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이코노미스트는 "우리가 보고 있는 건 일시적 무역 전쟁이 아니다"라면서 "세계 최대 경제 대국 간의 훨씬 깊고 지속적인 패권 경쟁의 징후"라고 분석했다.유일 합의 베트남에 '환적' 관세…대중 압박 속내아시아 개도국 중 베트남만 1차 상호관세 유예 시한(7월 9일) 전 미국과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 베트남에 대한 관세는 당초 46%에서 20%로 내렸지만 '환적' 상품에는 40%를 책정했다.베트남은 트럼프 행정부가 아시아 국가들과 맺으려는 관세 합의가 최종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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