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이른바 ‘드론택시’로 불리는 무인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시승을 위해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도심항공교통(UAM) 업체 이항(EHang) 본사를 찾았다. 잔디밭 위 파란 착륙 패드에 얹힌 흰색 eVTOL EH216-S는 ‘2인승, 16개 프로펠러’라는 이름(EH216)처럼 8쌍의 회전날개로 비행을 준비 중이었다. 실내는 생각보다 간소했다. 탑승자 전용 좌석 두 개가 나란히 놓였고 앞쪽 중앙에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조종석은 없었다. 물론 조종사도, 안전요원도 없었다. 기체에 오르기 전 짧은 안전교육이 진행됐다. 탑승자가 해야 할 일은 단순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만일을 대비해 비상 버튼 위치를 숙지하는 것. 혹시 버튼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기체 안쪽에는 비상 연락처도 적혀 있었다. 안내는 간결했고 준비 역시 간단했지만 문제는 마음이었다. 문이 닫히자 기자를 태운 기체는 곧바로 이륙을 준비했다. 16개의 프로펠러가 동시에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기체에 진동이 느껴졌다. 상공으로 수직 상승하는 동안 마치 롤러코스터가 첫 구간을 오르는 것 같은 긴장이 온몸을 감쌌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유명 방송인이 탑승 체험을 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상용화되지 않은 비행체에 혼자 올라탄 채 하늘로 향하는 순간 ‘그나 나나 목숨은 하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이항 관계자는 “헬기는 보통 1~2개의 프로펠러만 작동하기 때문에 고장 시 위험하지만, EH216은 16개가 분산되어 있어 일부 프로펠러에 고장이 발생해도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하늘에 떠오를 때는 그 설명이 불안감을 지워주지 못했다. 기자를 태운 이항(EHang)사의 무인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EH216-S가 지난 2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이항 본사 인근의 이착륙장에서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EH216-S에 탑승해 지상을 내려다본 모습. 약 50m 상공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 알립니다*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박재홍>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한반도 정세와 외교 안보 이슈를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 관계 복원을 최우선 대북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이 시간에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를 이끌었던 분이십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모셨습니다. 장관님 어서 오십시오.◆ 정세현> 반갑습니다.◇ 박재홍> 이재명 정부가 이제 한 달이 좀 넘었습니다. 장관님께서 우리 사회를 개혁할 책임 있는 인물이라는 확신이 드셨다. 이렇게 또 말씀하셨었는데 지난 한 달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세현> 우와, 그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그동안에 대통령이 되고 싶어서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한 것 같아요. 우선 첫째, 삼수 끝에 된 거 아닙니까?◇ 박재홍> 세 번째 도전, 그렇죠.◆ 정세현> 첫 번째는 후보가 못 됐고.◇ 박재홍> 문재인 후보랑 경쟁했었고.◆ 정세현> 후보가 못 됐고 그다음에 이제 윤석열 후보랑 붙어서는 졌지만 한 3년 그야말로 절치부심하면서 절차탁마를 한 것 같은데 나는 그 취임 30일 기자회견 할 때 보니까 준비가 많이 됐더라. 그러니까 질의 응답하는 과정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데 써준 걸 보지 않고 그대로 즉석 질문, 즉석 답변을 하는 그 실력을 보고 대단히 준비가 많이 됐다. 그런데 사실은 제가 이재명 대통령이 무명의 성남시장 시절에 그때 지금 국정원장이 된 이종석 박사의 권고로 성남시청 강당에서 당시 세종연구소 이종석 박사가 사회를 보고 저하고 이재명 시장하고 1 대 1로 대담하는 그런 그 토론을 한 번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내가 이 사람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