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켓컬리 세탁물배달기사 정부는 ‘원금의 5%’ 금액으로 일괄 매입 구상하지만2금융권은 더 높은 가격 요구해 줄다리기 협상 가능성지난달 서울의 한 골목상권. 연합뉴스정부가 2차 추경을 통해 장기연체채무의 조정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 사업을 통한 채무 소각 규모는 ‘매입가율’ 협상에 달려있게 됐다는 금융권 관측이 나온다. 채무 소각 대상인 ‘7년 이상 연체·5천만원 이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기관마다 상환 가능성 등을 가늠하며 가격 협상에 나설 공산이 있어, 이같은 ‘줄다리기’ 과정에 채무 탕감 대상 인원과 채무액이 축소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금융위원회가 2차 추경에 4천억원을 반영해 마련한 채무 소각 프로그램은 국내 전체 금융권에 총 16조4천억원, 약 113만4천명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신용정보원에 등록된 채권자변동정보조회 시스템을 통해 파악한 숫자다. 이 가운데 캠코 보유분은 약 8조8천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또 은행·여신전문·저축은행·보험사가 4조4천억원 남짓 보유하고 있고, 대부업체가 2조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 새마을금고·추심업체 등이 보유한 규모도 1조원 남짓이다.채무 탕감·조정 작업은 캠코가 출자해 설립할 별도의 채무조정기구(배드뱅크)가 개별 금융사들과 연체채권 매입협약을 맺고, 그 뒤 채권별로 매입가율을 얼마로 정할지 가격협상을 벌이는 순서로 실행된다. 협약을 통한 ‘일괄매입’ 방식이긴 하나, 모든 채권을 매입가율 5%에 일괄 매각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연체 유형별로 각 채권의 적정 매입가격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금융사들과 가격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부실채권 매입 경험이 많은 배드뱅크가 연체채권 유형별(차주의 연령, 소득, 연체액)로 범주표를 만든 뒤 각 연체채권을 대입해 매입가율을 산출하는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예컨대 은퇴한 고령 차주가 고액을 연체하고 있다면 상환 가능성이 낮으므로 매입가율을 낮게 쳐주고, 30~40대 채무자가 소액을 연체하고 있다면 상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니 매입가율을 더 높게 적용하는 식이다. 정부는 이 과정에 연체채권의 평균 매입가율을 5%로 상정했다. 100만원짜리 연체채권을 평균 5만원에 사들여 채무자의 상환 능력과 자산 수준 등을 심사한 뒤 소각·조정하겠다는 뜻이다.그러나 연체채권을 들고 있는 금융회사마다 입장이 다르다는 점이 문제다. 은행·저축은행·카드사 등 제도권 금융회사는 법령상 건전성 관리가 의무화돼 장기간 연체기간 경과시 이미 ‘회수 불능’으로 상각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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