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신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겸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 최근 비트코인 업계에선 트레저리 기업(Treasury Company)이 업계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편입을 기업의 새로운 재무 전략(Financial Strategy)으로 활용하는 기업을 말하는데, 시장에선 이들 기업의 급부상을 비트코인 시장의 성숙과 제도권 편입 가속화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주목할 만한 트레저리 기업의 탄생은 불과 5년 전이다. 2020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테슬라 2개사가 비트코인 대규모 물량(4.2만개)을 사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 후 이들 기업 수가 빠르게 늘어나 2022년엔 39개사, 금년 6월에는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트럼프 미디어, 마라톤 디지털홀딩스를 포함 151개사까지 불어났다. 비트코인 보유 물량으로 봐도 2020년 4.2만개에서 현재 72만개(비상장사 포함 시 100만개)로 17배 이상의 급성장세다.왜 이렇게 빠르게 늘고 있나. 누가 뭐라 해도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일등 공신이다. 등락은 있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5년간 무려 8배나 상승했기 때문에, 그만큼 비트코인 투자기업도 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트레저리 기업의 효시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비트코인 매수 시점부터 지금까지 무려 26배 수직 상승하면서, 많은 기업들의 트레저리 기업 동참에 방아쇠 역할을 했다.또 다른 이유를 든다면 단순 투자가 아닌 기업의 다양한 재무 또는 포트폴리오전략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예컨대 비트코인을 현금성 자산이나 달러 자산의 대체상품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든지, 발행량 제한(2100만개)으로 희소가치가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헷지수단으로 쓴다든지 하는 게 대표적 사례들이다.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이 늘면서 유형도 세분화하고 있다. 우선 업종별 분포를 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블록(Block)을 대표로 하는 IT기술기업,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 리오트 플 B-2 스피릿 다목적 스텔스 폭격기가 태평양 상공에서 KC-135 스트래토탱커 공중급유기와 함께 공중급유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21일, 미국 미주리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B-2 스피릿 폭격기들이 37시간을 날아 이란의 핵시설을 정밀 타격한 후 복귀했다. 스텔스 침투, 정밀 타격, 무사 복귀. 이 작전의 성공 뒤에는 기술의 정점과 인간의 한계를 시험한 비행이 있었다.'미드나잇 해머(Operation Midnight Hammer)'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작전은 군사적 성과 이상을 남겼다. 비행익(동체와 꼬리 날개 없이 날개만으로 구성된 구조) 설계에 인간 중심 생리학까지 녹여낸 장거리 임무 수행 기술은 전장을 넘어 항공공학과 군사인문학의 경계까지 넘나든다.◆ "2명의 조종사, 20억 달러의 기계와 37시간을 버텨라"B-2는 조종사 2인이 탑승하는 스텔스 폭격기다. 비행 시간 37시간, 항공기의 기계적 내구성보다 조종사의 정신력과 생리적 설계가 더 큰 도전이 되는 순간이었다.실제로 기내에는 미군 항공기 중 보기 드물게 전자레인지, 냉장고, 화학식 화장실, 간이 침대까지 갖춰져 있다. 이른바 '인간 중심 설계(Human-Centered Design)'의 결정판이다. 미국 공군은 이들을 위해 수면 연구, 영양 교육, 스트레스 관리 훈련까지 별도로 운영한다.▷고단백 간식 대신 해바라기 씨 ▷가능한 부드러운 샌드위치만 섭취 등은 B-2 조종사들 사이의 '작전식 규율'이다.야간 공중급유는 가장 위험한 구간이다. 수백 km/h로 비행 중인 폭격기에 급유기를 맞물려야 하고, 미세한 움직임 하나로 재급유 실패 혹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모든 과정이 이란의 눈과 귀를 피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2025년 5월 9일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제509폭격비행단 소속 공군 장병들이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서의 임무를 마치고 귀환한 B-2 스피릿 승무원들을 맞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거의 보이지 않는 기체가 37시간 동안 공중에 있었다"B-2는 날개 폭 52.4m의 '비행익(flying wing)' 형태다. 꼬리 날개가 없고 기체 전반에 레이더 흡수 물질(RAM)을 입혀 레이더 반사 면적이 '작은 새 수준'에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