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84%, 미·이란 갈등 심화 우려…지지율 40%로 2기 취임 후 가장 낮아'외국 전쟁 개입 No' 원칙 깨자 지지층 분열…'美 출신' 교황도 작심 비판폭격과 전쟁의 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가 그렇게 믿기를 원했다. 트럼프는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에 전격 개입한 지 사흘 만에 휴전까지 주도하며 이번 사태를 자신의 업적으로 치켜세웠다. '힘'으로 평화를 만들려는 트럼프의 도박은 성공적일까.트럼프는 자신의 성공을 자축하고 싶어 했다.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하고 며칠 후 평화협상을 중재한 자신을 역사가 기억하기를 고대하면서. 무엇보다 이란 핵시설 폭격으로 미국의 골칫거리였던 이란 핵 능력을 상당 부분 무력화했다는 점, 안정이 필요했던 지역에 평화를 가져온 부가 효과에 따른 노벨평화상 수상 기대감, 지상군 개입 없는 정밀 타격으로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한 점까지 자화자찬에 여념이 없었다.하지만 미국 안팎에서는 과연 중동의 휴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외교적 합의가 뒤따를 수 있을지, 전쟁 이후 중동이 더 안정될 수 있을지에 의문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휴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그리고 그것이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을 위한 길을 닦을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 기반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에 균열이 생긴 것 또한 장기적으로 트럼프의 약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이견이 없다.6월22일 워싱턴DC 백악관 밖에서 이란 내 세 곳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에 항의하기 위한 집회를 열었다. ⓒAP 연합'美 우선주의' 역행에 트럼프 지지층 쪼개져특히 트럼프가 공격을 정당화하면서 가장 큰 치적으로 삼고 있는 이란 핵시설 완전 파괴 여부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미군이 6월21일 이란 핵시설 3곳을 벙커버스터 등으로 타격했지만 농축우라늄 등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를 완전히 파괴하지는 못했다는 게 미국 국방부 정보 당국의 1차 평가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은 미 국방부의 정보 담당 조직미국인 84%, 미·이란 갈등 심화 우려…지지율 40%로 2기 취임 후 가장 낮아'외국 전쟁 개입 No' 원칙 깨자 지지층 분열…'美 출신' 교황도 작심 비판폭격과 전쟁의 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가 그렇게 믿기를 원했다. 트럼프는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에 전격 개입한 지 사흘 만에 휴전까지 주도하며 이번 사태를 자신의 업적으로 치켜세웠다. '힘'으로 평화를 만들려는 트럼프의 도박은 성공적일까.트럼프는 자신의 성공을 자축하고 싶어 했다.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하고 며칠 후 평화협상을 중재한 자신을 역사가 기억하기를 고대하면서. 무엇보다 이란 핵시설 폭격으로 미국의 골칫거리였던 이란 핵 능력을 상당 부분 무력화했다는 점, 안정이 필요했던 지역에 평화를 가져온 부가 효과에 따른 노벨평화상 수상 기대감, 지상군 개입 없는 정밀 타격으로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한 점까지 자화자찬에 여념이 없었다.하지만 미국 안팎에서는 과연 중동의 휴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외교적 합의가 뒤따를 수 있을지, 전쟁 이후 중동이 더 안정될 수 있을지에 의문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휴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그리고 그것이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을 위한 길을 닦을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 기반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에 균열이 생긴 것 또한 장기적으로 트럼프의 약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이견이 없다.6월22일 워싱턴DC 백악관 밖에서 이란 내 세 곳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에 항의하기 위한 집회를 열었다. ⓒAP 연합'美 우선주의' 역행에 트럼프 지지층 쪼개져특히 트럼프가 공격을 정당화하면서 가장 큰 치적으로 삼고 있는 이란 핵시설 완전 파괴 여부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미군이 6월21일 이란 핵시설 3곳을 벙커버스터 등으로 타격했지만 농축우라늄 등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를 완전히 파괴하지는 못했다는 게 미국 국방부 정보 당국의 1차 평가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은 미 국방부의 정보 담당 조직인 국방정보국(DIA)이 미군 중부사령부의 '전투 피해(이란의 피해) 평가'를 근거로 작성한 초기 평가라며 이같이 보도했다.DIA는 미군의 공격과 그 전후 이뤄진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수개월 퇴보시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