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일 오전 경기도 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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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6-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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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일 오전 경기도 양평
이달 11일 오전 경기도 양평 단월면 자택에서 이선재씨가 국방부 전사망민원조사단의 조사를 받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이씨는 얼굴도 보지 못한 아버지 '고(故) 이강종 이병'은 이른바 '강태무 월북 사건'에 휘말려 실종, 사망 처리됐다. 강정현 기자 1949년 5월 5일 강원 춘천지구에 주둔하던 육군 8연대 2대대 5·6·8중대에 38선 이북 고지 탈환 명령이 떨어졌다. 지시를 내린 인물은 대대장 강태무 소령. 그는 “연대 작전명령”이라며 “정면 공격이 아닌 38선을 월경해 후면으로 고지를 협공하라”고 명령했다. 같은 날 오전 5시 공격이 개시됐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북한군은 기습을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 듯 집중사격으로 대응했다. 더 이상한 건 맞서 싸워야 할 강 소령이 부대원들에게 백기를 들고 투항할 것을 강요한 것이다. 창군 이래 초유의 군 집단 월북으로 기록된 이른바 ‘강태무 월북 사건’의 서막이다. 여기엔 ‘이강종 이병’도 있었다. 열 아홉살이던 48년 12월 31일 입대해 군 복무 4개월을 갓 넘긴 그의 생전 기록은 이날 이후 남아있는 게 없다. 돌도 안 된 아들을 남긴 채, 만 스무살 생일을 앞두고 이 이병은 사라졌다. ━ 이 이병 흔적 찾기 나선 軍 “유족 민원이라면 모든 의문스러운 죽음 조사” 정병준의 저서 『한국전쟁: 38선 충돌과 전쟁의 형성』(2006년, 돌베개)에 실린 '강태무·표무원 월북 사건'의 실제 부대원들 모습. 영문도 모르고 고지를 향한 이 이병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국가가 처음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군 내 유일한 사망사고 재조사 기관인 국방부 조사본부 전사망민원조사단(민조단)이 정식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순직 또는 전사 판정을 받지 못하고 군복 차림으로 ‘일반 사망’ 판정 판단을 받은 데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게 민조단의 임무다. 멀게는 창군 직후, 가깝게는 수 일 전까지 의문스러운 죽음이라는 유족의 민원이 들어오면 모두 조사 대상이다. 민조단이 이 이병의 자취를 살펴보게 된 것도 지난달 2일 아들 이선재(77)씨가 민조단을 찾았기 때문이다. 해당 건은 1998년 민조단 전신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이 구성된 뒤 강태무 사건 관련 첫 민원이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더 있다가는 저승에서 아버지를 만나 면목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먹고 살기 바빠서 이제야 ‘마지막이다’ 하는 심정으로 이곳의 문을 두드렸어요” 지난 11일 이달 11일 오전 경기도 양평 단월면 자택에서 이선재씨가 국방부 전사망민원조사단의 조사를 받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이씨는 얼굴도 보지 못한 아버지 '고(故) 이강종 이병'은 이른바 '강태무 월북 사건'에 휘말려 실종, 사망 처리됐다. 강정현 기자 1949년 5월 5일 강원 춘천지구에 주둔하던 육군 8연대 2대대 5·6·8중대에 38선 이북 고지 탈환 명령이 떨어졌다. 지시를 내린 인물은 대대장 강태무 소령. 그는 “연대 작전명령”이라며 “정면 공격이 아닌 38선을 월경해 후면으로 고지를 협공하라”고 명령했다. 같은 날 오전 5시 공격이 개시됐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북한군은 기습을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 듯 집중사격으로 대응했다. 더 이상한 건 맞서 싸워야 할 강 소령이 부대원들에게 백기를 들고 투항할 것을 강요한 것이다. 창군 이래 초유의 군 집단 월북으로 기록된 이른바 ‘강태무 월북 사건’의 서막이다. 여기엔 ‘이강종 이병’도 있었다. 열 아홉살이던 48년 12월 31일 입대해 군 복무 4개월을 갓 넘긴 그의 생전 기록은 이날 이후 남아있는 게 없다. 돌도 안 된 아들을 남긴 채, 만 스무살 생일을 앞두고 이 이병은 사라졌다. ━ 이 이병 흔적 찾기 나선 軍 “유족 민원이라면 모든 의문스러운 죽음 조사” 정병준의 저서 『한국전쟁: 38선 충돌과 전쟁의 형성』(2006년, 돌베개)에 실린 '강태무·표무원 월북 사건'의 실제 부대원들 모습. 영문도 모르고 고지를 향한 이 이병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국가가 처음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군 내 유일한 사망사고 재조사 기관인 국방부 조사본부 전사망민원조사단(민조단)이 정식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순직 또는 전사 판정을 받지 못하고 군복 차림으로 ‘일반 사망’ 판정 판단을 받은 데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게 민조단의 임무다. 멀게는 창군 직후, 가깝게는 수 일 전까지 의문스러운 죽음이라는 유족의 민원이 들어오면 모두 조사 대상이다. 민조단이 이 이병의 자취를 살펴보게 된 것도 지난달 2일 아들 이선재(77)씨가 민조단을 찾았기 때문이다. 해당 건은 1998년 민조단 전신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이 구성된 뒤 강태무 사건 관련 첫 민원이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더 있다가는 저승에서 아버지를 만나 면목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먹고 살기 바빠서 이제야 ‘마지막이다’ 하는 심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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