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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학능력 시험을 앞두고 이른바 ‘사탐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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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furojoo
작성일25-06-10 22:57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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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학능력 시험을 앞두고 이른바 ‘사탐런’ ‘확통런’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탐런은 자연 계열 수험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 과목을 택하는 것이다. 또 수학 미적분·기하에서 확률과 통계로 갈아타는 게 확통런이다.입시 전문가들은 “출생아가 많은 2007년생 황금돼지띠가 올해 고3이 되면서 사탐런과 확통런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의대가 사회탐구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요인이 됐다” 등으로 말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 사탐 선택, 작년 3월 55%→올해 3월 65%→5월 67%… 확통 52→59%사탐런과 확통런은 올해 모의고사에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고3이 치르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지난해 3월과 5월 55%대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 비율은 올해 3월 64.6%, 5월 66.6%로 높아졌다. 사탐 중에서도 사회문화와 세계지리에 수험생이 몰렸다. 이와 함께 재수생도 함께 치르는 6월 모평에서도 사탐 접수 비율이 59.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모평(54.7%)과 수능(55.6%)보다 증가한 것이다.확률과 통계 선택 비율은 지난해 3월과 5월 학평에서 52~53%였는데, 올해 3월과 5월에는 59%대로 올라갔다. 반면 미적분 선택 비율은 지난해 5월 45.1%에서 지난 5월엔 38.8%로 떨어졌다. 6월 모평 확통 응시생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지난 4일 오전 부산 사상구 주례여고 학생이 카드를 마킹하고 있다. /연합뉴스 ◇ 수능 D-156, 수험생 ‘사탐런’ ‘확통런’ 고민 중10일 기준으로 올해 수능까지 156일이 남았다. 사탐런과 확통런으로 선택 과목을 바꾸려면 시간이 많지 않다고 할 수 있다.서울 지역의 한 고3 학생은 “화학Ⅰ에서 계속 애매한 3~4등급이 나와 사탐런을 할지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입시 커뮤니티에도 “아직도 사탐런 안 했냐” “사탐런, 확통런을 하면 확실히 삶의 질이 오른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사탐런과 확통런은 상대적으로 쉬운 과목을 선택해 조금이라도 높은 점수를 받아보려는 입시 전술이다. 특히 올해는 출생아가글로 남겨지는 것은 권력이다. 오늘자 신문을 펼쳐 각 문장의 주어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힘 있는 자들의 말은 주목받고 기록된다. 이는 기사나 논문, 비문학 같은 건조한 글뿐만 아니라 말랑말랑한 문학의 세계에서도 적용된다.여성은 글로 남겨질 권리를 오랜 시간 박탈당해왔다. 어디까지 올라가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박탈의 역사는 유구하다. 고조선을 떠올려볼까. 근엄한 단군왕검의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고조선의 건국 이야기인 단군신화에서 여성 캐릭터는 웅녀 정도다.서양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헤라는 질투심이 많은 캐릭터로 표현된다. 반면 원인 제공자인 바람둥이 제우스는 힘 있고 멋진 모습에 무게가 실린다.컬럼비아대학 영문학과의 최초 여성 종신교수이자 여성운동의 지도자였던 캐럴린 하일브런은 여성의 이 같은 ‘기록되지 못하는 삶’에 주목했다. 그는 여성의 삶을 해석하는 작업은 다 새로 만들거나 다시 말해야만 한다고 했다.저자는 늘 조연이었던 여성을 주연으로 이끌어낸다. 여성 작가들의 분투와 변화를 찾아내고, 여성의 이야기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고민한다.▶“일기장을 산 것 자체가 실수였다”…기록하며 흔들리기 시작한, 한 여성의 삶▶[플랫] ‘그여자가방에들어가신다’···여성 홈리스 생애를 기록하다책은 서론을 제외하고 총 7장으로 구성된다. ‘결혼과 자살 외에 여성의 서사를 발굴하기’, ‘인기 없는 진취적인 늙은 여성’ 등 각 장의 제목만 봐도 흥미롭다. 5장 ‘친밀함의 역사, 우정의 연대기’를 읽으며 여성의 우정 서사가 그렇게도 없었는지 생각해보곤, 정말 ‘그렇게도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요즘 ‘여성스럽다’는 말은 젠더 감수성이 부족한 표현으로 여겨진다. 그 말이 내재한 여성에 대한 스테레오타입 때문이다. 그런데 우린 왜 ‘여성스럽다’는 말에 그러한 편견을 갖게 됐을까? 그간 읽어온 텍스트에 그 답이 있는 듯하다.세상의 절반으로 존재했으나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수많은 여성의 삶이 궁금해진다.▼ 신주영 기자 jy@khan.kr플랫팀 기자 fl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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