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부터 흔들렸던 것도 사실이다. 김선형은 5라운드까지 성적은 안영준과 정규시즌 MVP를 다투는 수준이었지만 6라운드·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에선 퍼포먼스가 다소 떨어졌다. 특히 야투율이 하락해 공격적인 측면에서 많은 기여를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았다.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는 법. 28일 대형 사건이 터졌다. 허훈이 KCC행을 공식 발표했다. 허훈은 당초 KT 잔류와 KCC 이적 중 하나를 놓고 고민했다.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움직인 KCC와 달리 KT는 허훈과의 재계약에 모든 힘을 쏟았다. 사실상 대안을 준비하지 않았다. 허훈의 보상금 14억에 이르며 연봉까지 고려했을 때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건 분명 맞다.김선형은 SK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자 이적을 시도했다. 먼저 접촉한 구단은 원주 DB였다. 김주성 감독은 이선 알바노와 김선형 조합을 활용해 ‘빠른 농구·확실한 공격 농구'를 추구하길 원했다. 김선형에게 좋은 조건과 큰 금액을 베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보상금이나 제약이없었기에 이적은 일사천리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다.김선형은 SK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이상 가장 중요한 조건은 돈이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라면 당연히 추구해야 할 이치다. 게다가 KT는 여러 메리트도 있었다. 문 감독과의 재회에 더해 수도권이라는 장점과 전력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태다. 하윤기를 비롯해 문정현 등 붙박이 국가대표 자원을 여럿 보유했다. 김선형으로선 DB보다 조금이라도 돈을 더 쥐어주면 KT로 옮길 명분은 존재했다.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경찰이 6·4 대선 직후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다시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해 비상계엄령 관련 핵심 인물 대한 수사가 다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핵심은 하나입니다.누가, 왜, 무엇을 지웠는가.수사는 지금 경찰 손 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지워진 통화와 삭제된 기록, 그리고 그 뒤에 숨은 권력의 작동방식이 어디까지 드러날 수 있을지, 이 짧은 수사의 속도와 정밀도가 향후 특검 수사의 축을 결정지을 전망입니다.■ “윤 통화 직후 정보 삭제 시도“.. 경찰, 김성훈 재조사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대선 직후인 지난 4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을 소환해 비화폰 기록 삭제 의혹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보안 정보 삭제 시도 등 전반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경찰은 앞서 작년 12월, 김 전 차장이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를 마친 뒤 계엄령 관련 사령관들의 정보 삭제를 시도한 정황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김 전 차장 측은 당시 “보안사고 시에는 정보 삭제가 통상적인 조치”라며 반박했지만, 경찰은 해당 행위 자체가 ‘지시형 조직적 인멸’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하루 전 ‘3인방’ 비화폰도 삭제.. “조태용도 조사대상”나아가 경찰은 지난해 12월 6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정보가 거의 동시에 삭제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계엄령 선포 D-1’ 시점에 이뤄진 일이라는 점에서, 경찰 내부에서는 ‘사전조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입니다.특히 이 시점에 조태용 국정원장과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통화한 기록도 확인돼, 양측이 정보 삭제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조 원장은 비상계엄 직전 김건희 여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밝혀지며, 김 여사 역시 연루 의혹에 휘말린 상황입니다. 지난 2월 국회에서 관련 질의가 이어졌지만, 조 원장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답변을 피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