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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fht43oso
작성일25-06-06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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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바다에서 수거한 유리조각으로 냄비 받침을 만들고 있다. 제주=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이제 바다에 놀러가기가 무섭게 느껴져요.”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ICC)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행사에서 양승지 양(12)은 바다에서 수거된 유리조각을 만져보며 이렇게 말했다. 제주 바다에서 수거된 해양 쓰레기 조각으로 냄비 받침대를 만드는 활동에 참여한 승지 양은 “가까운 곳에서 국제 행사가 열린다고 해 친구들과 별 생각 없이 방문했는데 이렇게 위험한 유리 조각이 바다에 있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환경부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최하는 세계 환경의 날 행사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전날 개막한 가운데 5일까지 이틀간 1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공유했다. 국내에서 세계 환경의 날 행사가 열리는 것은 1997년 ‘지구의 생명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28년 만이다. 15개 협력국 장관과 25개국의 주한대사, 시민사회 활동가들은 한 목소리로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자연기금(WWF)는 5일 제주ICC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행사에서 제주 바다 쓰레기들이 전시됐다. 제주=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바다에 웬 주사기”… 시민 발길 이어져제주ICC 이어도플라자에는 각종 시민단체, 사회적 기업이 마련한 부스가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부스에 전시된 해양 쓰레기를 보고 깜짝 놀랐고 해양 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리사이클링 제품을 받기도 했다. 장애인 직업 재활 사회적 기업 ‘일배움터’는 버려진 플라스틱 뚜껑으로 리사이클링 화분을 제작했다. 환경과 관련한 실천을 다짐한 방문객에게 리사이클링 화분에 식물 식재해 증정했다. 활동가 김지영 씨(55)는 “화분 600개를 제작했는데 이틀간 대부분 소진했다”며 “처음엔 일반적인 화분인 줄로 생각했던 이들도 리사이클링의 의미를 설명하면 더욱 뜻깊게 여긴다”고 설명했다.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 안산에서 제주를 찾았다는 한미영 씨(김대중 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장관과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진념 전 부총리는 “정치적 이념이나 계파와 무관한 경제 사령탑 인사가 김대중 정부가 외환 위기를 극복한 비결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잘못된 인사를 하면 참모들이 직언하고 대통령은 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래픽=백형선 -김대중 정부 5년 임기 중 4년을 경제 장관으로 일했다. 김대중 정부가 외환 위기를 극복한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나.“김대중 전 대통령이 경제 장관 인사를 계파가 아닌 능력 위주로 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이규성 초대 재정경제부 장관이나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당시 김종필 전 국무총리 라인으로 분류됐지만 중용됐고, 나 역시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그 당시에도 중경회(김대중 정부 초기 경제정책을 주도했던 40~50대 초반 경제학자들의 그룹) 등 계파들이 있었다. 그러나 당면한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겠다는 실리적 인사 원칙이 유지됐고, 이것이 외환 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문재인·윤석열 정부에선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대통령 측근들의 잘못이 크다. 위에서 결정된 인사가 적합하지 않으면 참모들이 잘못된 인사라고 말을 해야 하는데 이야기를 못 하는 분위기가 문제다. 문 정부와 윤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위원장 가운데 적임자라고 평가받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되는지 생각해보라. 이재명 정부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김대중 정부는 정치 보복을 하지 않았는데.“환란(換亂)의 책임이 전 정부(김영삼 정부)에 있다고 지나치게 몰아붙이지 않고 정치 보복에 나서지 않은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지금처럼 분열된 정치 상황이라면 환란을 일으킨 자들이 누구인지 밝혀 벌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을 것이다. 김대중 정부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의 원인을 조사하긴 했지만,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더 무게를 뒀다. 경영자와 근로자가 서로 힘을 합쳤던 ‘금 모으기 운동’처럼 성과를 보인 제안들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이다.”-장관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김대중 정부가 고교 평준화 정책을 추진할 때 당시 기획예산위원회(기획예산처의 전신) 위원장으로서 직언을 한 적이 있다. ‘대통령이 주력하는 지식·정보화 시대와 고교 평준화는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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