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덕화중학교 1학년 영어 수업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는 학생을 교사가 가르치고 있다./교육부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덕화중 1학년 교실. 수학 ‘정수와 유리수’에 관한 수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 학교 임선하 교사가 손에 쥔 태블릿에는 학급 학생 14명이 작성한 수학 문제 답과 정답 여부가 적혀 있었다. 학생들이 각각 디지털 기기(태블릿·노트북)의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 교과서)로 문제들을 풀면 교사의 태블릿으로 학생들의 답이 실시간 전송되고 있었다. 임 교사는 “AI 교과서로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즉시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AI가 문제를 맞힌 학생에게는 심화 문제를, 틀린 학생에게는 기존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추천한다”고 했다.이날 대구 달성군 용계초에서는 4학년 학생들이 AI 교과서로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AI는 발음 교정을 도왔다. 학생들이 영어로 “I have some water(물이 있어요)”라고 말하면, AI는 곧바로 ‘I=97점’ ‘have=81점’ 같이 단어별로 발음 점수를 매겼다. 이 학교 최희정 교사는 “나도 원어민이 아니다 보니, AI 교과서로 아이들에게 정확한 발음을 알려줄 수 있어 좋다”고 했다.AI 교과서는 교육부가 ‘개인 맞춤 교육’을 하기 위해 개발한 도구로, 올해부터 전국 초중고에 도입됐다. 초3·4는 영어·수학에서, 중1과 고1은 영어·수학·정보 과목에서 AI 교과서를 활용한다.AI 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학부모 중심으로 교육 효과에 의문을 갖거나, 학생 문해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김국현 용계초 정보부장은 “학기 초와 AI 교과서 도입 3주 후 각각 학부모 반응을 취합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우려가 많이 사라졌다”며 “‘다른 학교보다 AI 교과서를 먼저 도입한 게 자랑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했다.AI 교과서는 종이 교과서와 같이 활용되고 있었다. 이날 용계초와 덕화중 학생들은 태블릿으로 AI 교과서를 보다가도, 종이 교과서를 같이 꺼내두고 모르는 게 생기면 책을 펼쳤다. 교사는 교실을 돌아다니며 학생 개개인을 지도해주다가, 태블릿으로 유독 오답률이 높은 문항이 확인되면 칠판에서 문제 풀이를 하는 등 기존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와 스티브 비건 전 대표(오른쪽). 경기도 제공 미국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트럼프 1기 행정부 외교 핵심인사 및 미시간주지사와 만나 관세 문제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48시간 관세외교 행보를 마무리했다. 13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대 포드스쿨 강의실에서 스티브 비건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담을 가졌다. 비건 전 대표는 현 주한미국대사 대리인 조셉 윤에 이어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돼 2019년 1월 스웨덴에서 북한 최선희 외무부 부상과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합숙 담판’을 벌인 북핵 전문가이자 트럼프 1기 외교 라인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김 지사 측은 비건 전 대표가 트럼프 1기의 핵심 인사였던 만큼 관세 문제에 대한 전략적 조언을 구하기 위해 간담회를 추진했다. 김 지사는 “자동차 산업은 미시간주와 경기도 모두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관세 문제 해법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비건 전 대표는 “지난 10년간 한국은 미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국가 중 하나”라며 “현대자동차가 조지아주에서 차를 생산하면 그 차는 사실상 미국산 자동차다. 이는 (관세를 낮추는데) 매우 설득력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만남에 앞서 같은 날 김 지사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와 만나 자동차 부품 관세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4개 항에 합의하기도 했다. 이날 김 지사와 휘트머 주지사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회담을 갖고, 자동차산업 공동 대응을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이번 합의로 ‘자동차산업 상생을 위한 경기도-미시간주 협의체’가 구축되며 국내 부품기업과 미국 완성차 3사 간의 직접 대화채널이 신설된다. 또 미시간주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 부품기업에 대한 성과급이 확대되며 경기도가 주최하고 미시간주에서 개최 예정인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에 미국 완성차 기업들이 공식 참여한다. 두 지방정부는 협의가 이뤄진 내용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하기로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