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지난 26일 이상현 승지현 부부가 셋째 하이의 50일을 기념해 경남 창원의 한 사진관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있다. 승지현씨 제공 남편과 저는 같은 교회 청년부에서 만나 교제한 끝에 2019년 10월 결혼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결혼 6개월 만에 첫째 조이를 임신했고 이듬해 1월 아이를 품에 안았습니다. 이름 그대로 조이는 우리 가정에 더할 나위 없는 기쁨(Joy)이 됐습니다. 하지만 처음 겪는 임신과 출산, 육아는 초보 엄마에게 하루하루 불안과 염려의 연속이었습니다. 자모실에서 분주히 드리는 예배는 제 삶을 채우기에 충분하지 않았고 예배의 부재는 무기력함과 우울감으로 이어졌습니다.시간이 흘러 육아가 익숙해지고 예배가 회복될 무렵 둘째 로이가 찾아왔습니다. 둘째 육아는 첫째 때와는 또 달랐습니다. 정신적·육체적으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고 돌봄의 강도도 훨씬 강했습니다. 아이들이 주는 기쁨은 컸지만 그것과 별개로 무기력과 우울이 일상을 조금씩 잠식해갔습니다. 결국 둘째가 6개월쯤 됐을 때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됐고 약을 복용하며 상담을 병행했습니다.그렇게 회복돼가던 중 셋째를 임신하게 됐습니다. 셋째에게는 미안하지만 처음엔 기쁘지 않았습니다. 당시 복용 중이던 약은 임산부가 먹을 수 없는 약이라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었습니다. 임신을 계획했다면 앞서 수개월 전부터 약을 끊었어야 했지만, 저는 임신 사실을 확인한 그 날 아침까지도 복용 중이었습니다.걱정과 염려,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 쏟아졌습니다. “왜 지금인가요. 이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데요. 약을 끊으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하죠. 이미 낳은 두 아이는요?” 깊은 혼란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뿐이었습니다.하나님은 기도의 자리에서 제 연약함을 마주하게 하시고 제가 하나님을 얼마나 신뢰하지 못하고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저의 교만함을 회개하게 하셨고 다시 믿음을 주셨습니다. 불안 대신 평안을, 우울 대신 기쁨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인간적인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 현대차 아이오닉9 현대차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9의 국내 판매량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현대차 순수 전기차 중 아이오닉6의 판매량을 제쳤고, 아이오닉5 다음으로 2위에 올랐다. 동급 경쟁 차량인 기아 EV9가 내수 판매가 다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31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9 국내 판매량은 2월 181대, 3월 784대, 4월 1009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은 1974대에 달한다. 이 기간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중 아이오닉6(1529대)를 제치고 아이오닉5(4125대) 다음으로 2위 자리에 올랐다.아이오닉9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 기반의 플래그십 대형 전동화 SUV다. 깔끔한 외관과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32㎞를 달린다.경쟁 모델 기아 EV9보다 판매량에서 우위아이오닉9은 이러한 상승세로 '집안 싸움'을 벌이는 동급 기아 EV9보다 판매량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EV9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누적 판매량 477대를 기록했다. 기아 순수 전기차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해외 판매량 대비 유독 국내 판매량이 맥을 못 추는 것은 출시 당시 '비싼 가격'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V9은 출시 당시 옵션을 모두 더할 경우 1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비싼 것 아니냐는 평이 나왔다.현대차는 이를 의식한 듯 아이오닉9의 판매 가격을 6000만원대로 책정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아이오닉9 7인승 익스클루시브 시작가는 6715만원. 2023년 출시한 EV9보다 622만원 저렴한 수준이었다. 최상위 트림인 6인승 캘리그래피에 4륜 시스템을 더한 모델과 EV9 6인승 GT 라인을 비교해도 아이오닉9이 69만원가량 저렴하다.업계에서는 아이오닉9의 공격적 가격 정책을 판매 호조의 주요인으로 꼽는다. 특히 최근 인기가 높은 동급 내연기관인 중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캘리그라피 트림 가격이 6326만원부터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대형 전기 SUV에 대한 '가격 진입 장벽'을 확 낮췄다고 볼 수 있다. 사진=연합 지난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