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의 선거 불신과 야권의 투표 보이콧 유도 속에 치러진 베네수엘라 총선에서 여권이 압승했습니다.AFP 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는 현지시각 25일 국회의원 285명을 뽑는 총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사회주의당(PSUV)이 82.68%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함께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통합사회주의당이 24개 주지사직 가운데 23개를 차지했습니다.이번 선거는 지난해 7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 이후 유권자들의 선거 불신이 극에 달한 가운데 치러졌습니다.당시 대선은 마두로 정권 심판 분위기 속에 치러졌고, 출구조사에서도 야권 대선주자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의 승리가 예견됐지만 친정부 성향의 선관위는 개표가 완료되기도 전에 현직이었던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를 공식화했습니다.국내 여론이 들끓고 국제사회도 선거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대법원마저 선관위의 손을 들어줬습니다.이 때문에 야권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투표장에 가지 말라며 선거 보이콧을 독려했습니다.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불신은 투표율에 그대로 반영된 것로 보입니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델포스에 따르면 유권자 2천100만명 가운데 16%만이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했고, 중남미 지역 언론은 투표율이 12%를 조금 넘긴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AP통신은 일부 투표소의 경우 현장을 지키는 군인이 유권자보다 많았다고 보도했고, AFP 등 다른 외신들도 소수의 유권자만 투표소를 찾았다고 전했습니다.반면 마두로 정부에서는 투표율이 42.66%에 달하는 등 참여율이 높아 선거 종료 시간을 한 시간 연장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공기 중 녹조 독성물질에 대한 공동 조사를 추진하던 환경부가 환경단체와 입장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하면서 단독으로 연구를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환경부는 환경단체에 공동 조사를 제안했지만, 환경단체가 조사 방식에 대한 신뢰 부족 등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25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공기 중 조류독소 노출 가능성을 조사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6개월 간의 ‘공기 중 및 비강 내 조류독소 조사 연구’를 발주했다. 입찰은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연구는 낙동강 인근 주민 50%가량의 콧속에서 녹조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에 따라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 연구는 △녹조 우심 지역 공기 중 조류독소 모니터링 △비강 내 조류독소 조사를 위한 사전절차 이행 및 노출 정도 분석 △ 조류독소 조사결과 분석 및 정책 제언 등을 포함한다. 조사 시기와 지점, 횟수, 비강 조사 대상자 등은 발주처와 연구수행자 간 협의를 통해 조율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기 중 조류독소 모니터링 및 비강 내 조류독소 노출 가능성에 대한 분석을 통해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조사 필요성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3일 낙동강네트워크·환경운동연합 등은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중하류 2㎞ 이내에 사는 주민 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6명(47.4%)의 콧속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호흡기질환 등을 초래할 수 있는 녹조 독성물질이 공기 중으로 전파됐다는 것이다. 이에 환경부는 과거 조사 사례를 들며 공기 중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진행한 조사와 한국물환경학회에 의뢰한 조사 모두에서 공기 중 조류독소가 검출된 바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민·관·학 공동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환경부는 약 3개월에 걸쳐 환경단체에 참여를 요청했으나, 단체 측은 기존 정부 조사 방식에 대한 신뢰성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합동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