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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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미국 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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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5-24 04:02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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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하버드대 하버드 야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하버드대에 대한 공격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린 뒤 시위 참가자들이 존 하버드 동상 주변에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케임브리지/AFP 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의 비영리 면세 지위를 박탈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23일(현지시각) 밝혔다. 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하버드대 외국인 학생 등록 금지 조치의 효력을 중단시킨 직후 나온 발언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티브이와 인터뷰에서 “하버드가 면세 혜택을 받는 기관으로서 일부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규정 위반 여부를 확인하겠다. 위반 사례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하버드대의 면세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하버드대의 면세 혜택을 없앨 것이다.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조치”라고 주장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학의 면세 지위를 박탈하는 절차는 국세청(IRS) 등의 행정 절차와 법원 심리를 거쳐야 하며, 수년에 걸쳐 진행될 수 있다고 본다. 하버드대는 “세금 혜택이 박탈되면 미국 고등교육의 미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베선트 장관은 대학 기금에 대한 과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버드는 사실상 거대한 헤지펀드”라며 “차입을 활용한 투자 모델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하버드는 약 530억 달러(약 72조 4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는 하버드 자산운용회사 소속의 소수 전문가팀에 의해 관리된다. 전날 미국 하원은 하버드대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들의 기금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명문 사립대학들을 겨냥한 행정부의 압박이 점점 노골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경험의 멸종크리스틴 로젠 지음|이영래 옮김|어크로스|364쪽|1만9800원기억을 되짚어 보자. 최근 새 식당을 방문할 때 맛집 앱이나 포털 리뷰를 찾지 않고 방문한 적이 언제인가. 스마트폰이 생기기 전, 우리 대부분은 놀랍게도 대부분 ‘그냥’ 식당에 들어가는 일이 많았다. 포털 리뷰가 넘쳐나는 세상에선 다르다. 이제 단 한 번의 나쁜 외식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특별히 베일에 싸인 누군가의 초대가 아니라면, 가게 방문 전 스마트폰을 켜 맛집 앱을 통해 평점을 확인하고 대표 메뉴를 숙고한 뒤 결정을 내리는 게 다반사다. 내 입맛에 맞지 않는 식당에 갈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의도치 않게 새로운 식당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을 느낄 일도 없다. 손글씨는 드물고, 아이들은 자연을 경험하는 대신 태블릿 화면을 손가락으로 먼저 민다.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우리는 확실히 더 편리한 삶을 살게 됐지만, 잃어버린 것도 있다. 미국기업연구소·버지니아 고등문화 연구소에서 기술과 문화의 상호작용 등에 관해 연구해온 저자는 이를 ‘경험의 멸종’이라 명명한다. 특히 “특정 유형의 경험들이 우리 삶에서 더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무심코 들어간 가게에서 뜻밖의 메뉴를 먹고 기쁨을 얻는 일’, ‘여행지에서 길을 잃었다가 만난 의외의 장소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 같은 것들이다. 디지털 기술 발전의 해로움을 경고하는 숱한 책 중에서도, 그 해로움을 ‘경험’이란 렌즈를 통해 바라본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연 돋보인다.우리 모두에게 인생 첫 번째 선생님은 ‘경험’이었다. 우리는 여러 식당을 다니며 그 공간과 분위기, 플레이팅과 염도 등 다양한 직접 경험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완성해간다. 물론 그 사이엔 숱한 실패도 있다. 비싸고 맛없는 식당, 조미료만 된통 쓰는 집…. 그러나 이를 통해서조차 ‘내가 이걸 싫어하는구나’를 배운다. 물리적 세계와 친밀감은 조금씩 줄어들고, 디지털 세계에 대한 애착은 커지면서 “이제 우리가 세상과 맺는 관계는 직접적인 경험보단 그에 대한 정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결과 기계화되고 균질화된 간접 경험만이 남는다. 비단 맛집뿐 아니다. 음악, 여행 등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이뤄져야 할 모든 일에 안정적인 선택지는 넘쳐나지만, ‘새로움의 충격’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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