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보=신화/뉴시스] 8일(현지 시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주민들이 다가오는 싱할라족·타밀족 새해를 맞아 전통놀이인 베개 싸움을 즐기고 있다. 올해 스리랑카 새해는 4월 14일로, 이를 기념해 전국 곳곳에서 전통놀이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5.04.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정치적 간섭’ 논란에도 “물가 안정과 금융 시스템 수호라는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겠다”는 태도를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를 이유로 금리 인하 필요성을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은 현재로써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있다. 실제로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최대 5차례까지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연준은 확실한 경기 둔화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조치를 미루겠다는 입장이다.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현 핌코 글로벌 고문)은 “연준은 미래 예측이나 모델이 아닌 구체적인 지표에 집중하고 있다”며 “단지 둔화 가능성만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지난 5일 연설에서 “단기적 물가 상승이 장기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대치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기존 정책 방향을 재확인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최근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애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무역정책은 성장보다 인플레이션에 더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며 “일부 소비자들이 관세 인상 전 물품을 미리 사들이는 현상이 단기적 소비 확대를 이끌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일부 경제학자들은 오는 11일 발표 예정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완화된 흐름을 보일 수 있지만, 4~6월 사이에는 관세 인상 여파로 물가가 다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RSM의 조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수치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투자자와 정책 결정권자들은 이 수치에 지나치게 반응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연준이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무역 전쟁의 향방이 여전히 불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