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중 “飢饉の夜に、みそぎ橋の下に捨てられた 설화 중 “飢饉の夜に、みそぎ橋の下に捨てられた女児の霊が現れ、村人들을 저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짐.1751년 호적부에는 “正月生 女児一名 間引きにより 除籍”(1월에 태어난 여자 아이 1명이 솎아내기 대상자로 등록돼 호적에서 제거)라는 기록이 있으며, 이후 해당 가문의 조상 대대로 전하는 족보(家譜)에도 “모종 솎듯 어느 아이를 솎아냈다”는 설화가 전해짐시기·배경: 18세기 후반, 에도 인근 가가 번 관할 마을3. 후쿠시마(福島) 현 설화·민담 기록1. 토토리(鳥取) 번(藩)의 ‘間引き·捨て子’ 통제 기록‘間引き(마비키)’라는 단어는 일본 농업사에서는 친숙한 개념이었다. 본래는 좁은 논밭에서 모종 사이의 과밀을 방지하고 건강한 식물만 남기기 위해 약한 묘를 솎아내는 농업 기술을 의미했다. 그러나 이 단순한 농업 행위는 에도 시대를 거치며 무서운 사회적 관행으로 변질된다. 식량 부족, 빈곤, 과중한 세금 부담 속에서 일본 농촌 사회는 인간 생명까지도 ‘솎아내야 할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인간을 대상으로 한 마비키, 즉 영아를 솎아내는 비극적 현실이었다. 이 글에서는 일본 마비키의 구체적 실행 방식과, 그것이 남긴 생명 경시 문화의 그림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번 당국은 生育取調帳(출생관리장부)를 작성해 모든 신생아를 등록·추적하고, 堕胎·間引きを 일체 금지하는 정책(統制令)을 내려 사태를 진정시킴일본 사료로 보는 실제 역사의 증언성별에 따른 차별적 마비키는 일본에서는 생각보다 두드러지지 않았다. 일부 지역에서 여자 아이가 경제적 부담으로 더 쉽게 솎아졌다는 전승이 있으나, 역사적 통계 분석에서는 남녀 모두 생존 위협을 비슷하게 받았음이 확인된다. 결국, 누구든, 특히 신생아라면, 가난과 기근의 무게 아래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다.사료: 19세기 말 설화집 『水子物語』근대화 이후 일본은 법과 제도를 통해 생명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과거 마비키의 그림자는, 생명 경시 풍조, 약자를 소외시키는 문화, 효율과 실리를 생명보다 우선시하는 가치관 속에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특히 경제 위기나 고령화 사회 문제 속에서 다시 ‘불필요한 존재’를 솎아내려는 논의가 등장할 때마다, 우리는 일본 마비키의 역사를 떠올려야 한다. 과거의 비극을 단순한 농촌의 미개함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인간 존엄성과 생명권을 위협하는 모든 구조적 폭력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저항해야 할 것이다.사료: 토토리 현립박물관이 소장한 번청(藩庁)의 “家老日記” 및 농촌 행정 문서인 “在方諸事控”에 따르면, 1836년 한 해 동안에만 捨て子(버려진 아이)가 20여 건 이상 기록됨(발견 당시 연령·성별·발견 지역 상세 기재)2. 가가(加賀) 번 인접 농촌 마을 호적부(戸籍簿) 사례에도 시대 중후반, 특히 18세기 일본은 인구 증가와 경제 압박이 심화되던 시기였다. 농민들은 한정된 토지와 식량 안에서 생존을 도모해야 했고, 때로는 세금 납부조차 버거운 삶을 이어갔다. 이런 극단적 상황에서 태어난 마비키는, 가난한 가정이 생존을 위해 택할 수밖에 없었던 최후의 선택이었다.사료: 마을 호적부(戸籍簿) 사본 중 ‘間引き兒(마비키아)·掻落(かきおとし)’로 표기된 항목이 발견됨.해당 자료는 19세기 중반에 나오는 현존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서술한 것이지만 그 17세기 에도막부 시대에는 이 잔인한 행위가 농업국가에서 노동력을 귀한 가치로 보는 시대에는 70~80% 가까이 여자 영아에 집중적으로 행해졌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마을 원로의 구술 증언록에도 “그 해 女児가 3명 발견되어 모두 제물제로 매장되었다”는 언급이 남아 있음.마비키는 대체로 출생 직후 이루어졌다. 아기가 태어난 직후, 가족이나 마을 공동체의 결정에 따라 아이를 키울 것인지, 아니면 삶을 포기할 것인지가 정해졌다. 방법은 다양했다. 아기를 숨 막히게 하거나, 먹이를 주지 않거나, 또는 산모가 회복되기 전 몰래 아이를 없애는 식이었다. 때로는 강가에 버리거나, 공동묘지 근처에 조용히 묻어버리기도 했다. 기록에 따르면, 마을 어른이나 조산부(産婆)가 이런 행위를 묵인하거나 심지어 주도한 사례도 있다. 이 과정은 어떤 공식 제도나 절차를 따르지 않고, 대부분 가족 내부에서 조용히 결정되고 실행되었다.결론마비키는 가난한 농민의 비극적 선택이었다고 치부할 수만은 없다. 그것은 일본 사회에 내재된, 위기 상황에서조차 인간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구조적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모종을 솎아내듯, 약한 존재를 조용히 제거하는 것에 사회 전체가 침묵하거나 방조했다는 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성찰을 요구하는 부분이다.이 설화는 실제 1873년 가을 기근 시기에 발생했던 여아 버림 사건(捨て子)이 모티프가 된 것으로,마비키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오늘 우리가 만들어 가는 사회가 생명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묻는 거울이다.에도 시대, 생존을 위한 비극적 선택일본 역사에 남아 있는 실제 사례들시기·배경: 1836–1837년(天保7–8년) 토토리번 관할 농촌에서 대규모 기근이 발생하면서, 농민들은 굶주림을 막기 위해 영·유아를 솎아내기(間引き)·버리기(捨て子)를 늘렸다.들어가며 설화 중 “飢饉の夜に、みそぎ橋の下に捨てられ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