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열연하는 이혜영(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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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5-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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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열연하는 이혜영(오른쪽). 국립극단 "나 인생에 한 번쯤은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는 힘을 갖고 싶어."연극 '헤다 가블러'에서 주인공 이혜영이 금발에 스모키 화장을 하고 하얀 실크 소재의 옷을 입은 채로 말했다. 모든 것을 가진 그이지만 삶이 지루할 뿐이다. 결국 그는 극 말미에 연기가 자욱한 무대 위에서 권총을 든 채 희열의 춤을 춘다. 그 권총이 자신을 향하자 비로소 자유로워졌다는 듯 미소를 짓는다.'원조 헤다' 이혜영이 1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이혜영은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는 듯 표정 하나, 손짓 하나 자연스러웠다. 2012년 초연 당시 헤다 역을 소화한 이혜영에게 제5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 연기상, 제49회 동아연극상 여자 연기상의 영예를 안겼던 작품이다.연극 '헤다 가블러'는 135년 된 고전 희곡이다. '근대 연극의 아버지' 헨리크 입센이 1890년 발표했다. 남편의 성인 테스만을 거부하고 아버지의 성이자 자신의 성인 가블러를 붙인 채 살아가는 헤다를 앞세워, 남성의 부속품이 아닌 독립적인 여성의 주체를 과감히 천명하면서 과거 남성 중심적 사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이번 '헤다 가블러'는 무대나 의상·소품 모두 현대적으로 꾸며지며 오늘날의 헤다로 재해석됐다. 따라서 여성보다 인간의 실존 의지를 더욱 깊게 다루고 있다. 박정희 연출은 "작품을 하면서 개인을 구속하는 구조주의의 최면 속에서 자아의 본질을 찾고자 헤매고 있는 오늘날의 헤다들에게 우리는, 그리고 사회는 어떤 손을 내밀 수 있는가를 질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헤다 역은 복잡미묘한 캐릭터라서 저마다 해석이 다르다. 특히 이번에는 공교롭게 연극 '헤다 가블러' 두 편이 나란히 개막했다. 배우 이영애와 이혜영이 각각 주연을 맡은 LG아트센터 '헤다 가블러'와 국립극단 '헤다 가블러'가 비슷한 시기에 공연을 시작한 것이다.이혜영의 헤다는 마성의 매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누구나 그에게 자신의 비밀 이야기를 털어놓게 된다. 카리스마 있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이혜영은 다른 주변인물에 휘둘리기보다는 스스로 권태로움에서 벗어나 자신을 찾고자 자기파괴를 행한다. 반면 이영애의 헤다는 아름다운 매력에 초점이 맞춰 징둥 베이징 물류센터의 인텔리전스 로지스틱스 파크에서 로봇이 택배 물량을 분류하고 있다. (사진=징둥)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시 남부 다싱구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한 곳인 징둥의 물류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15일 찾은 이곳 물류센터는 전국 각지에서 배송된 택배 물량을 내려놓거나 이곳에서 분류된 물품을 싣는 차량들로 북적였다.중국은 징둥의 창립 기념일인 6월 18일을 앞두고 이달 13일부터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618’을 시작했다. 가전제품, 휴대폰 등 각종 소비재 할인 혜택이 커지는 만큼 수요가 몰리고, 덩달아 물류센터도 바쁜 모습이다.지상 4~5층 높이의 창고 안에는 수많은 사람과 로봇청소기처럼 생긴 기계(고속 로봇 팔)가 섞여 택배 물품을 처리하고 있었다. 징둥의 베이징 물류센터는 총 5개 동으로 구성됐는데 한 개 동은 일명 최첨단 스마트공장인 인텔리전스 로지스틱스 파크로 로봇을 통한 완전 자동화를 구현했다.나머지 4개 동은 자동화 시스템(지능형 인텔리전스) 이 적용됐다. 이곳에서도 직원이 하나하나 택배 물품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화를 통해 각 물품을 최적 장소에 배치하는 자체 개발 시스템 ‘톈랑’(하늘 늑대)을 가동한다. 방사형 벨트를 타고 상품이 모이고, 한가운데 설치한 고속 로봇팔이 물류를 분류·운반·적재하고 포장해 출고한다. 내수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런 인텔리전스 물류기지 투자도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징둥은 이러한 물류 시스템을 통해 한국의 쿠팡과도 비슷한 24시간 내 배송을 보장한다. 작년부턴 ‘익일 오전 8시 전 배송’ 방식을 도입했다. 하나의 공장에서 하루에 최대 배송 가능한 택배는 72만개다. 전국에 위치한 징둥 공장을 통해 하루에 배송되는 물량은 약 6000만개에 달한다.알리바바나 테무 같은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판매자와 소비자간 중간 플랫폼 역할을 맡고 있다면, 징둥은 직접 물류창고를 만들어 제품을 매입하고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러한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물류 시스템에만 약 1400억위안(약 27조원)의 금액을 투자했다.징둥은 흔히 ‘알테쉬’로 불리는 알리바바·테무·쉬인 등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다.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은 1조1588억위안(약 223조원)으로 라이벌인 알리바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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