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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갤러리 기체에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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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5-17 00:08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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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갤러리 기체에서 개인전 ‘플란타’를 여는 송승은 작가. [김유태 기자] 회화는 본질적으로 식물적이다. 씨앗이 대지에서 발아하듯 물감은 캔버스에 안착하며 형상을 획득하기 때문이다. 예술가의 붓이 지나간 캔버스는 그런 점에서 백지(白地)의 정원(庭園)이다. 송승은 작가의 캔버스는 누구의 회화보다도 ‘식물적’이다. 식물을 그려서가 아니다. 그의 붓끝엔 잎사귀나 꽃잎이 한 점도 없다. 우연히 스친 기억을 눈앞에 식재(植栽)해 드러내 보인다는 점에서 그렇다.서울 종로구 갤러리 기체에서 개인전 ‘플란타(Planta)’를 여는 송 작가를 지난 15일 만났다.“회화는 살아 숨쉬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선을 긋고 물감을 쌓고 건조하는 시간들, 젖은 상태로부터 의도하는 형상이 떠오르기까지 무수한 조율을 거치는데, 그건 식물에 물 주는 행위와 유사한 것 같아요.” ‘파랑새의 조언’(227.3x181.8cm). [갤러리 기체] ‘기억나지 않던 씨앗의 이름들’(116.8 x 90.8cm). [갤러리 기체] 전시명인 라틴어 ‘Planta’는 식물을 뜻하는 ‘plant’의 어원이다. 이 단어는 단지 식물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땅에 닿은 신체, 뿌리 내린 식물 등 즉 접촉을 뜻하는 단어다. 이 단어처럼, 송승은은 지나온 기억의 순간순간을 캔버스 위에 접지한듯이 그림을 그린다.엎어진 물컵, 떠다니는 구름, 희미한 얼굴의 인형, 형체가 불분명한 실루엣.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기억들로부터 이미지가 한 점씩 쌓아 올려진다.대표작 ‘파랑새의 기억’에는 공간을 구분한 선, 그 위로 패브릭 소파, 인형의 코끝, 오래된 타일 등이 그려졌다. 송 작가는 “작품 안쪽의 서사보다는 구도에 집중해서 봐달라”고 말했다.“캔버스가 살아 있다고 생각하기에 어떤 형상을 그릴지 늘 신중하게 선택하는 편이에요. 잘 쌓아야 건물이 잘 세워지듯이 서사(플롯)보다는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확신이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느껴졌어요.”송 작가의 회화에는 유독 ‘뼈만 남은 사과 한 알’이 반복 등장한다. 작품 ‘플란타리아’는 붉은 사과를 중앙에 배치했고, ‘기억나지 않던 씨앗의 노량진수산시장 내 점포 원산지 표시판에 참돔과 줄돔 원산지가 ‘일본’으로 표기돼 있는 모습. [김송현 기자] 2023년 8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1차 방류가 시작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16일 오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은 ‘오염수 트라우마’를 깨끗이 잊은 듯했다. 참돔, 돌돔, 줄돔, 줄무늬전갱이, 능성어 등을 파는 점포들은 원산지가 ‘일본산’임을 당당히 표기해 놓았다. 노량진에서 40년째 장사 중인 김화승 씨(72)는 “일본산이 싸고 맛도 좋아서 일부러 찾는 손님들도 꽤 있다. 가장 잘 팔리는 것도 늘 일본산 참돔, 전갱이”라고 말했다.한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물량(1분기 기준) 최근 10년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커졌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사실상 사라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물수출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일본산 수산물 수입 물량은 1만2497t으로 집계돼 수치 확인이 가능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만t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까지 기준으로는 수입량이 1만7987t으로 집계돼 오염수 방류 우려가 급증했던 2023년 상반기 전체 수입 물량(1만5994t)을 이미 넘어섰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살펴봐도 한국의 올해 1분기 일본 어패류(어류·갑각류·연체동물과 그 밖의 수생무척추동물) 수입액은 4683만3000달러, 수입 중량은 1만897t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액인 3929만3000달러와 비교해 20% 가까이 증가했으며, 수입 중량은 지난해 동기(6524t) 대비 67% 크게 늘어났다.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대폭 늘어난 것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근거 없는 각종 루머와 괴담이 거의 자취를 감추면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노량진수산시장에서 일본산 가리비와 줄돔을 판매 중인 김향노 씨는 “가격을 흥정하는 손님은 많아도 이제 원산지를 따지는 손님은 드물다”며 “오염수 괴담이 흉흉했다 보니 검사를 워낙 빡빡하게 해서 일본산이 다른 산지에서 온 물건보다 안전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상인 이진경 씨(49)도 “우리 가게의 일본 수입산 생선을 가족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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