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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작성일25-04-07 12:34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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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공금 유용으로 피선거권 박탈형을 받은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사진) 원내대표가 자신을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에 빗대며 2027년 대선 출마 저지 시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이민·민족주의 성향의 르펜 원내대표가 인권운동가인 킹 목사를 언급한 것은 핍박받는 이미지를 만들어 지지세를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르펜 원내대표는 이탈리아 극우정당 동맹(Lega)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우리는 시민권을 옹호한 마틴 루서 킹의 모범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투쟁하고 폭력과 민주주의 침해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며 차기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킹 목사는 1950∼1960년대 비폭력주의에 기반한 미국 내 흑인 인권운동을 이끈 인물로 196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1968년 백인우월주의자에 의해 암살당했다. 반면 르펜 원내대표는 인종차별주의와 반유대주의를 옹호하며 RN의 전신인 국민전선(FN)을 창당했던 장마리 르펜의 딸로 당을 이끌고 있다. 르펜 원내대표의 이러한 행보에 프랑스24는 지지율 1위(36%)를 달리고 있는 르펜 원내대표가 지지 유지를 위해 희생자 이미지 전략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르펜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유럽연합(EU) 예산을 유용한 혐의로 징역 4년에 벌금 10만 유로(1억6000만 원)를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상급심과 무관하게 5년간 피선거권 박탈을 즉시 발효했다. 르펜 원내대표는 법원이 자신의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해 정치적 판결을 했다며 대규모 항의집회도 열었다. 그는 이날 파리 보방 광장에서 열린 집회 연설에서 “나는 30년간 불의에 맞서 싸웠다. 앞으로도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집권 르네상스당과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도 파리 외곽 생드니와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각각 RN을 규탄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르네상스당의 가브리엘 아탈 전 총리 삼화2리 마을회관에 대피한 할머니들은 몸만 나왔다고 했다. 금방 불이 꺼져서 돌아갈줄 알았는데 망연자실, 집이 순식간에 다 불타버렸다. 노숙인이나 다를바 없는 것 같다면서도, 생은 건져 다행이라던 할머니들. 대피소에선 어찌 씻느냐 여쭤보고, 목욕 쿠폰을 마련해 나눠주고, 사우나까지 모시고 가는 이들이 있었다. 목욕을 마치고 나온 할머니 모습./사진=남형도 기자 "하이고, 통닭 먹는 건 오랜만이네. 이거는 어디 통닭인교."여든 넘은 할머니가 주름진 손을 뻗으며 한 말이었다. 치킨 아닌 통닭. 그 단어가 오랜만이라 어쩐지 반가운 기분이었다. 여기 앉아, 같이 잡솨요. 아이고 어르신 많이 드세요, 괜찮은데요. 잡솨요, 우린 다 못 먹어, 남기면 아깝지, 벌 받지.대피소인 마을회관서 맨날 도시락만 드시니, 맛난 것 좀 드시라고. 사다 드린 꼬마 김밥과 간장 통닭인데 자꾸 같이 먹자고 했다. 못 이기고 할머니들 사이에 앉았다. 꼬마 김밥 하나가 내 앞에 놓였다. 거기에 한 줄이 더 놓였다. 배고프지, 많이 먹으라고. 시집와서 수십년을 살았다던, 할머니의 집을 포함해, 수십채가 녹아내린 경북 영덕의 삼화2리 마을. 사진을 찍는 것마저 송구스러웠다./사진=남형도 기자 집이 다 타버려 가장 힘들 이가, 비좁아진 마음마저 내어 내게 먹으라 권했다. 애써 들고 욱여넣었다. 뭐라도 묻고 기록하려 왔으나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뭘 물을 수 있을까. 심경이 어떠신가요,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어떻게 지내시나요. 다 적절치 않은 것만 같아서. 고심이 무색하게, 별수 없이 산불 얘기가 나왔다. 오른편에 앉은 할머니가 말했다. "25일 저녁에 불이 나서 나왔다가, 오늘 처음으로 집에 들어가 봤어요. 우리 아들이 가면 엄마 마음만 다친다고 못 가게 했는데…. 뭐 피해 조사한다고 해서 가봤어요. 전부 다, 다 타버렸어요, 너무 기가 막혀서." 매일 비슷한 음식을 먹는 걸 보고, 조금은 다른 음식을 드려 마음을 낫게 하려는 따뜻한 마음.그런 섬세함이 필요한 시기였다. 꼬마 김밥과 치킨을 먹는 할머니들./사진=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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