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디비업자)✅텔레그램carrot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2025.2.11 [로이터][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지지하지만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머스크가 주도한 연방정부 개혁 작업에 대한 내부 불만이 고조되면서다.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초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내각 회의 직후,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을 따로 불러 머스크와의 관계 개선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 일부 장관들은 머스크가 연방기관 예산과 인력을 대폭 삭감한 방식에 대해 “너무 일방적”이라며 불만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열정은 높이 평가하지만, 내각의 우려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재에 나섰다. 이후 와일스 실장은 머스크와 일주일에 두 차례 장시간 회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 참모진은 머스크의 개혁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절차나 방식에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머스크가 사전 협의 없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개혁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면서 행정부의 위신에 타격을 줬다는 것이다.참모들은 이러한 일방적 방식이 야권뿐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위스콘신주 대법원 판사 선거에서 머스크는 보수 성향 후보 지원을 위해 2000만달러(약 292억원)를 투입했지만, 결과는 진보 성향 후보의 승리였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머스크의 존재가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는 분위기다.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개혁 작업을 줄곧 옹호해왔지만, 최근에는 퇴진 가능성도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는 전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머스크는 환상적인 인물이지만, 결국 떠나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며 “아마도 몇 달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머스크는 현재 연방정부의 ‘특별 공무원’ 신분으로, 법적으로 연 130일 이상 정부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 이로 인해 그의 공식 임무는 오는 5월 말 또는 6월 초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