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문발디비-!텔LEGO4989 /사진=픽사베이애플이 보다 개인화된 인공지능(AI) 비서 시리 출시를 연기하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자아냈지만 주가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이 나왔다.1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리서치의 아티프 말릭 애널리스트는 AI 기반 시리 출시 지연 이후 애플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2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말릭은 이를 계기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재설정돼서 주가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애플에 대해 '매수'의 투자의견과 275달러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또 매출과 이익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주가가 최대 3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지난달 애플이 AI가 적용된 시리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된 가운데 AI 개발 지연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약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애플은 지난해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AI가 적용된 시리를 공개했고 투자자들은 전날 배포된 최신 운영체제인 iOS 18.4와 함께 시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한국어와 간체 중국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를 지원하도록 확장됐지만 업그레이드된 시리는 포함되지 않았다.말릭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능이 추가된 시리가 제공되지 않은 것이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애플이 명확한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5월 있을 실적 발표 자리에서 시리에 대해 언급해 시장 기대치가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말릭은 내년 있을 iOS 19 주기에서 화면 인식, 개인 맞춤형 기능, 강화된 앱 통합 등이 포함된 "대규모 시리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보다 발전된 시리"는 2026~2027년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말릭은 애플이 직면한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수요 둔화와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중 갈등 심화를 들며 애플이 대만과 중국 공급업체 및 제조업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51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 31명은 애플 주식에 대해 '매수', 14명은 '중립', 6명은 '매도'의 투자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