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이 미국의 반대 속에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이 미국의 반대 속에 세계 첫 탄소 배출 가격 책정 시스템을 포함한 해운 온실가스 감축 규제 조치를 의결했습니다.IMO는 11일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조치(Mid-Term Measure)를 승인했습니다.이번 조치에 따라 오는 2027년부터 국제 항해를 하는 5천 톤(t) 이상의 선박은 선박 연료유의 온실가스 집약도에 적용되는 강화된 기준을 준수해야 합니다.이를 준수하지 못한 선박이 운항하려면 IMO에 온실가스 배출량에 비례한 비용을 내야 합니다.이 조치는 IMO의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 개정안에 포함돼 오는 10월 IMO에서 채택된 뒤 2027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가장 높은 목표는 2008년 대비 연료유의 온실가스 집약도를 2028년까지 17%, 2030년까지 21% 낮추는 것입니다. 그보다 낮은 기준은 2028년까지 4%, 2030년까지 8%입니다.기준을 초과하는 선박은 초과 배출량 1t당 100∼380달러를 부담해야 합니다. 이는 글로벌 첫 탄소 배출 가격 책정 시스템이라고 AFP,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연료 기준을 초과 달성한 선박은 '대체준수 유닛'이라는 일종의 크레딧을 받으며 이를 기준 미달성 선박과 거래할 수 있습니다.IMO는 2023년 7월에 '2050년 국제해운 탄소중립' 목표를 채택한 뒤 탈탄소 전환에 필요한 규제 도입에 힘썼습니다.이번 승인 과정에서 연료유의 탄소 집약도 감축률과 미달성 선박에 부과할 비용 기준 등에 대해 국가별 입장 차이가 매우 컸다고 해양수산부는 전했습니다.이를 좁히기 위해 작업반 의장이 중재안을 제안하고 회원국 간 비공식 회의가 이어졌으며 회원국의 투표를 거쳐 승인이 이뤄졌습니다.한국은 기술 성숙도 등 산업계의 여건을 감안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과도하지 않은 비용으로 중기조치가 도입되도록 논의에 적극 참여했다고 해수부는 전했습니다.탄소 배출에 대한 과금 방식도 주요 쟁점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기후변화에 취약한 태평양 섬나라를 중심으로 60여 개국이 배출량 1t당 탄소세를 단순 부과하는 방식을 지지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크레딧 거래 방식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이번에 결정된 탄소 비용 부담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는 못 참지 즐기고 먹었으니 이제 본격적인 관광 타임이다. 시드니의 랜드마크인 오페라하우스부터 영접하는 게 순서고 도리다. 바다를 배경으로 여러 개의 조가비를 붙여놓은 듯한 외관은 그 자체로 하나의 아름다운 조형물이었다. 페리를 타고 바라봐도, 보타닉 가든의 잔디에 누워서 바라봐도, 서큘러 키에서 걸어가면서 바라봐도, 하버브리지에서 바라봐도 질리지 않고 사랑스럽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만족이 안 되는 게 사랑이다. 오페라하우스를 좀 더 즐기기 위해 콘서트홀에서 라이브 공연 보기, 건축물과 역사에 대한 한국어 투어 등을 놓고 고민했지만, 결론은 오페라 감상이다.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를 보는 것이어서 가까스로 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opera.org.au)에서 오페라 <신데렐라>를 예매했다. 연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공연하는 듯했는데, 신데렐라 드레스를 입은 어린이부터 멋진 양복을 빼입은 신사, 나처럼 운동화 차림의 관광객까지 다양한 사람이 조앤 서덜랜드 극장을 가득 채웠다. 공연하는 내내 웃고 기침 소리도 들려서 엄숙하기보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였다. 오페라하우스는 언제나 관광객들로 북적이지만, 저녁 분위기가 훨씬 더 좋은 듯하다. 광장에서 계단을 내려가면 바다 옆으로 벤치가 펼쳐져 있는데, SNS에 올리는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사진은 거의 이곳에서 찍었다고 할 정도로 뷰 맛집이다. 그러나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여기서 마신 맥주 한 잔이다.와인으로 가는 길은 통한다! 이제야 고백하지만, 이번 호주 여행의 목표는 ‘1일 1커피와 와인’이다. 호주는 넓은 땅과 따뜻한 기후를 이용해 여러 품종의 포도를 재배하는데, 그중 풀바디감을 느낄 수 있는 시라즈 품종이 유명하다. 또 와인병 마개로 코르크 대신 스크루캡을 사용해 남은 와인을 보관하거나 이동이 편리한 것이 호주 와인의 장점이다. 그런데 와인이나 술을 사려면 BWS, 레드 보틀, 리큐어랜드, 댄 머피 등 주류 전문점을 이용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숙소마다 싱크대와 조리 도구, 와인글라스가 있다는 점이다.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는 야라 밸리가 유명한데, 운 좋게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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