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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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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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작성일25-04-05 06:33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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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홀 앞에서 탄핵 찬성 집회에 나온 시민들이 선고를 지켜보고 있다. 마가연 견습기자 [서울경제] 4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홀 앞.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시작되자 소란스럽던 집회 현장이 일순간 조용해졌다. 선고를 지켜보는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간절하게 무릎을 꿇고 지켜보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한 40대 여성은 눈을 감고 두 손 모아 기도를 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숨죽이며 뉴스에 시선을 고정했다. 선고에 집중하던 한 30대 여성은 “목이 탄다”며 생수를 벌컥벌컥 들이켜기도 했다.선고 요지의 내용이 점차 탄핵 인용으로 기울자 시민들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말에 “맞습니다!”를 크게 외쳤다. 한 남성은 만세를 외치며 펄쩍 뛰기도 했다. 피켓을 하늘 위로 번쩍 치켜들거나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는 시민들도 곳곳에 있었다. 한 할머니는 손수건에 얼굴을 묻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4일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나오자 한 시민이 샴페인을 터트렸다. 마가연 견습기자 곧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주문이 나오자 시민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만세를 외쳤다. 선고 직후 한 남성은 샴페인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 30대 여성은 감격에 차 흐르는 눈물을 소매로 연신 닦아냈다. 다른 참가자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그간 수고 많았다”며 위로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환희에 차 “오늘을 기념하자”며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풍물놀이를 하는 무리도 찾아볼 수 있었다.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명수(41) 씨는 “선고가 나오는 순간 어질어질할 정도로 행복했다”며 “어제 저녁부터 어머니와 여동생과 여기서 함께 밤을 새웠는데 드디어 끝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답했다.다른 참가자 김시영(22) 씨는 “계엄 이후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계속 긴장했다”며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들뜨는 심정”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4일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가 나오자 한 만달레이 시민 피요(오른쪽)가 2일 만달레이의 한 교회 대피소 앞에서 양곤에서 온 친구를 껴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만달레이(미얀마)=허경주 특파원 “가만히 있어도 아직 땅이 흔들리는 것 같고, 자다가도 진동이 느껴지면 바로 깨. 난 이제 남은 게 하나도 없어. 지진이 모든 것을 앗아갔어.”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한 교회에 머물고 있는 피요(36)는 2일 양곤에서부터 옷가지와 생필품을 들고 자신을 찾아준 친구 세인을 껴안고 한참을 흐느꼈다. 집을 잃은 설움과 지진의 악몽, 미래에 대한 불안이 뒤섞인 눈물이다. 2일 만달레이 시민 피요가 대피소 생활을 하면서 야외에서 취침해 모기에 잔뜩 물린 손을 기자에게 보여주고 있다. 만달레이(미얀마)=허경주 특파원 지난달 28일 오후 12시50분. 미얀마 만달레이 인근에서 예고없이 발생한 규모 7.7 강진은 그의 삶을 통째로 바꿨다. 패션 디자이너 피요가 집 안에 마련된 작업실에서 일하고 있을 때 갑자기 ‘그르릉’ 낮게 울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난생처음 겪는 심각한 흔들림이 느껴졌다.벽에 걸려있던 대형 장식품이 갸우뚱거리며 떨어지더니 어깨를 강타했다. 직감이 말했다. 도망쳐야 한다고. 옆에 있던 휴대폰만 쥔 채 맨발로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왔다. 금품이나 귀금속은 물론, 핵심 작업 도구인 재봉틀까지 모두 집에 두고 왔지만 다시 올라갈 수는 없었다. 그의 집은 이미 ‘피사의 사탑’처럼 보일 정도로 크게 기운 데다 금도 심하게 갔다. 언제 무너져 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2일 만달레이 찬 아예 타르잔 지역 공터에 마련된 난민촌 모습. 만달레이(미얀마)=허경주 특파원 일단 집 인근 교회가 마당에 운영하는 임시 시설로 몸을 피했다. 말이 ‘피난소’지, 사실 침상 위에 모기장을 덮어둔 게 전부다. 교회 내부도 심한 금이 가 있어, 붕괴 위험 때문에 들어갈 수 없는 탓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의 대피 생활은 이렇게 시작됐다.40도를 넘는 무더위와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지만 피요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육체적 고통이 아니다. 강렬했던 지진의 악몽과 언제 또 반복될지 모른다는 공포감, 그리고 다시는 예전의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불안이다. 피요는 “하늘을 막아주는 저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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