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k텔contiTEAM?✔️직장인DB문의ㄴ$ #. 지난해 초 출산한 윤모(36)씨는 최근 대학병원의 피부과를 알아보고 있다. 제왕절개로 생긴 배 흉터를 없애기 위해서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 생각했던 흉터는 오히려 볼록 튀어나온 형태로 굳어버렸다. 전형적인 ‘켈로이드성 흉터’다. 윤씨는 “종종 그 부위가 가려워서 불편하고, 모양도 징그러워서수영장에 가기 망설여진다"고 했다. ‘켈로이드’는 외상, 수술, 화상 등으로 손상된 피부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과도한 섬유조직이 증식해발생한다. 단순한 흉터를 넘어 지속적인 통증, 가려움, 운동 제한 등을 유발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치료법은 스테로이드 주사, 수술, 레이저 치료 등 다양하다. 그러나 절반 이상은 재발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최근 박지웅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성형외과 교수 연구팀은켈로이드를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켈로이드 발생에 있어 ‘기계적 자극 전달’ 과정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피부가 외부 물리적 자극을 감지하고 세포 내 신호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이를 통해 세포의 증식이나 섬유조직 형성이 촉진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ROCK1(Rho-associated kinase 1)’이라는 단백질에 주목했다. 연구에 따르면, 켈로이드 환자의 섬유아세포에 기계적 스트레스를 가했을 때 ROCK1 단백질의 발현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는 과도한 세포 증식과 섬유조직 생성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ROCK1 억제제를 처리하면 세포 골격을 구성하는 액틴 필라멘트(actin filament)의 형성이 억제되고, 섬유화 관련 단백질들의 발현도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세포의 성장과 섬유화 조절에 관여하는 YAP/TAZ 신호전달 경로도 억제되며, 콜라겐 생성 역시 줄어드는 결과를 얻었다. 동물 실험에서도 ROCK1 억제제의 효과는 뚜렷했다. 인간 켈로이드 섬유아세포를 이식한 면역결핍 생쥐 모델에서 ROCK1 억제제를 투여한 그룹은 켈로이드 결절의 크기와 무게가 유의하게 줄어들었으며, 조직 내 염증세포와 콜라겐 축적 역시 감소해 조직학적 개선 효과도 입증됐다. 박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