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6텔DBzone24_◀맘카페디비상담!? 이정모의 함께 꽂아두면 폼나는 책과학자-신앙인 병립은 어려운 일갈등의 틈새에서 등장한 창조과학 불편한 주장 하거나 종교색 감추거나신의 눈과 날개 달린 천사들을 담은 가상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이정모씨는 다 좋은데 어떻게 교회에 다니냐?” 지청구를 들었지만 뭐 괜찮았다. 다 좋다지 않은가. “이정모 집사, 그 사람은 진화론자야. 조심해.” 누가 카톡방에서 한 소리다. 내가 그 방에 없는 줄 알았나 보다. 칭찬이 하나도 없어서 그날로 카톡방에서 나갔다. 어떻게 과학자의 탈을 쓰고서 교회에 나가냐는 과학자 집단과 어떻게 신앙인의 탈을 쓰고서 진화를 믿냐는 신앙인 집단 사이에서 과학자가 신앙인으로 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이런 갈등을 창조적으로 해소하는 방법이 바로 창조과학이다. 미리 말하자면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다. 과학은 관찰, 실험, 반증 가능성을 바탕으로 이론을 발전시키지만, 창조과학은 성서를 문자대로 받아들이는 게 진실이라고 전제하고 있어 과학적 방법론과 어긋난다. 절대다수의 과학자들은 창조과학을 사이비 과학이라고 평가한다. 물론 창조과학을 믿는 사람을 눈앞에 두고서 “그렇다면 당신은 사이비군요”라고 말할 만큼 매몰차지는 않지만 말이다.대중강연을 마치고 나면 뜬금없이 “당신은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창조과학의 편에 서지 않을 수가 있소?”라고 따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 나는 “선생님이 믿는 창조과학이 뭡니까?”라고 되묻는다. 안타깝게도 정작 그분은 창조과학이 뭔지 모른다. 놀랍게도 창조과학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창조과학 책을 읽지 않는다.창조과학의 바이블은 ‘기원과학 Origin(오리진)’(두란노)이다. 1981년 설립되어 1990년 문교부로부터 공식적인 학술단체로서의 지위를 확보한 한국창조과학회가 1999년에 펴낸 책이다. 안타깝게도 요즘은 나오지 않는다. 나는 1984년에 이 책의 대표 저자 송만석 교수에게 컴퓨터 언어 파스칼을 배웠다. 인품이 정말 훌륭하신 분이다. 그를 통해서 창조과학 신앙을 접했고 마음 깊숙이 담아 두었다. ‘기원과학 Origin’은 학술적으로 쓰였다. 혼자 읽기에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교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