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c텔레그램howDB|[맘카페DB✔️^ ━ 기후변화 전문가 예상욱 교수 예상욱 한양대 교수가 지난 22일 대학 연구실에서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기후 상황과 관련해 중앙SUNDAY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기웅 기자 “해빙이 녹아 북극곰의 터전이 사라진 게 최근 한반도 기상이변의 주된 원인입니다.” 북반구 지도를 펼쳐놓고 한반도 주변 기류를 설명하던 예상욱 한양대 교수의 손가락이 순간 북극해에서 멈췄다. 하루가 다르게 초여름 같은 날씨와 폭설·우박이 쏟아지는 악천후가 번갈아 나타났던 올봄의 극단적인 날씨 변덕은 북극 해빙(海氷·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얼음)이 녹아내린 데서 기인한 것이라면서다. 예 교수는 “북극의 상황 등 과거엔 영향이 크지 않았던 요소들이 최근 들어 한반도 날씨에 극단적인 형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북극 해빙의 감소 추세를 되돌리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한반도 기상이변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예 교수는 서울대에서 기후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조지메이슨대 기후해양연구센터 연구원 등을 거쳐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부터 한국기상학회 기후변화특별위원장도 맡고 있는 그는 2021년 로이터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후변화 분야 과학자 1000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예 교수를 만나 최근 한반도의 날씨는 왜 이리 변화가 심한지, 그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등에 대해 들어봤다. ‘세계적 영향력 기후 과학자 1000명’에 선정 급감하는 북극 해빙 : 파란 부분은 지난해 9월 30일 촬영한 북극 해빙, 노란색 선은 1981~2010년 평균 최소 해빙 면적 Q : 요즘 날씨 변동이 너무 극심하다. A : “봄철에 초여름 더위가 찾아오는 것은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니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지난해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에 비해 섭씨 1.55도나 올랐다. 그렇다 해도 초여름 날씨에 바로 뒤이어 폭설과 우박이 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구로 향하는 태양빛은 변함이 없는데 대기 순환의 폭이 예전보다 훨씬 커지다 보니 북쪽의 찬바람이 더 빠르게, 그리고 더 자주 몰려오고 있다.” Q : 대기 순환은 어떤 이유로 활발해진 건가. A : “무엇보다 북극해 주변 기류가 변화무쌍해졌다. 지구의 기후를 조절해 주는 요소 중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게 바다인데 지구온난화 여파로 북극해도 과거에 비해 한층 따뜻해졌다. 반면 북극의 대기 온도는 연평균 영하 7도, 추울 땐 영하 30도까지도 내려간다. 따뜻해진 바다와 바다 위 차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