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협상 주도한 메딘스키 "우크라의 러시아 이스탄불 협상 주도한 메딘스키 "우크라의 러시아 공군기지 드론 공습, 아무 영향도 못 끼쳐" 주장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로이터=뉴스1지난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주도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가 "러시아를 상대로 장기전은 불가능하다"며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종전 조건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메딘스키는 10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1700년부터 21년간 벌어진 스웨덴과 북방 전쟁에서 승리했음을 강조하면서 "러시아를 상대로 장기전은 불가능하다. 반드시 패배한다"고 말했다.메딘스키는 "러시아는 평화를 원하지만 우크라이나가 계속 다른 나라에 휘둘린다면 어쩔 수 없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지난 1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내 공군기지에 잠입시킨 드론으로 러시아 폭격기 여러 대를 파괴한 것에 대해서는 "협상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현지 언론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행동에는 평화, 협상에 대한 의지가 담겨있지 않다"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군기지 공습을 비난했다. 그루슈코 차관은 "(우크라이나가) 협상 개시 직전 테러를 일으켰다"며 "대화를 피하면서 장애물만 만드는 데 어떤 대화 의지가 있을 수 있느냐"고 했다. 한편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이스탄불 합의를 이행할 준비가 됐다"며 우크라이나 전사자 시신 6000구를 인도할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탄불 합의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각각 포로 1000명과 전사자 시신 6000구씩을 서로 교환하기로 합의하고 포로 교환을 개시했다.자하로바 대변인 주장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7일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사이 국경지대에 우크라 전사자 시신 1212구를 인도하려 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 측에서 전사자 시신 인도를 거부한 것은 충격이었다"라고 브리핑에서 주장했는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시신 교환 날짜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시신을 인도받을 것을 요구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비난거리로 만들기 위한 선전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포기, 군대 무장 해제, 러시아군 점령지 통치권 포기 등을 종전 조건으로 내걸었다.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들이다. 결국 종전 협상은 불발됐다.이스탄불 협상 주도한 메딘스키 "우크라의 러시아 공군기지 드론 공습, 아무 영향도 못 끼쳐" 주장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로이터=뉴스1지난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주도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가 "러시아를 상대로 장기전은 불가능하다"며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종전 조건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메딘스키는 10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1700년부터 21년간 벌어진 스웨덴과 북방 전쟁에서 승리했음을 강조하면서 "러시아를 상대로 장기전은 불가능하다. 반드시 패배한다"고 말했다.메딘스키는 "러시아는 평화를 원하지만 우크라이나가 계속 다른 나라에 휘둘린다면 어쩔 수 없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지난 1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내 공군기지에 잠입시킨 드론으로 러시아 폭격기 여러 대를 파괴한 것에 대해서는 "협상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현지 언론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행동에는 평화, 협상에 대한 의지가 담겨있지 않다"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군기지 공습을 비난했다. 그루슈코 차관은 "(우크라이나가) 협상 개시 직전 테러를 일으켰다"며 "대화를 피하면서 장애물만 만드는 데 어떤 대화 의지가 있을 수 있느냐"고 했다. 한편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이스탄불 합의를 이행할 준비가 됐다"며 우크라이나 전사자 시신 6000구를 인도할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탄불 합의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각각 포로 1000명과 전사자 시신 6000구씩을 서로 교환하기로 합의하고 포로 교환을 개시했다.자하로바 대변인 주장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7일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사이 국경지대에 우크라 전사자 시신 1212구를 인도하려 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 측에서 전사자 시신 인도를 거부한 것은 충격이었다"라고 브리핑에서 주장했는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시신 교환 날짜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시신을 인도받을 것을 요구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비난거리로 만들기 위한 선전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포기, 군대 무장 해제, 러시아군 점령지 통치권 포기 등을 종전 조건으로 내걸었다.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들 이스탄불 협상 주도한 메딘스키 "우크라의 러시아